'수용 거부' 괴산 '소장 괴사 의심' 70대…5시간여 만에 천안 이송

충북 6곳에서 의료진 부재 등으로 수용 거부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괴산=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괴산에서 70대 여성이 의료진 부재 등을 이유로 병원 수용 거부를 당해 5시간여 만에 천안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30일 괴산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40분쯤 괴산군 칠성면에 거주하는 A 씨(70대·여)가 괴산성모병원 응급실로 직접 내원했다. A 씨는 28일 저녁부터 복통을 느껴 이날 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실에서 CT 등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A 씨는 소장의 괴사가 의심돼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괴산성모병원 측은 직접 병원마다 전화를 돌려 수용 여부를 문의했으나, 충북의 병원 6곳에서 전문의 부재, 의료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거부당했다. A 씨는 결국 5시간여 만에 충남 천안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군 관계자는 "의료진 부재를 이유로 환자가 충남 천안으로 이송됐다"며 "군단위 병원에서는 종종 수술을 하지 못하는 여건이 있어 큰 병원으로 가곤 한다"고 전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