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시인과 대화 어때요" 오장환문학제 '작가와 만남' 마련

유병록·권선희·송경동 시인 초청

왼쪽부터 유병록 ·권선희 ·송경동 시인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에서 국내 시단에 널리 알려진 시인들이 독자를 직접 만나 문학의 계절을 수놓는 행사가 열린다.

보은문화원은 다음 달 5일 '29회 오장환 문학제' 본 행사장인 회인면 오장환 문학관 마당에서 유명 시인들을 초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독자와 시인의 만남을 주선해 문학제의 분위기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다. '작가와의 만남'에 유병록·권선희·송경동 시인을 초청했다.

옥천 출신인 유 시인은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해 문단에 나온 뒤 시집 '목숨이 두근거릴 때마다'(창비),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창비)와 산문집 '그립소' 등을 출간했다.

권 시인은 1998년 잡지 '포항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첫 시집 '구룡포로 간다'(애지)를 발간해 그해 우수 문학 도서로 선정됐다.

송 시인은 2002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뒤 시집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창비), '꿈꾸는 자 잡혀간다'(실천문학),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창비),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창비) 등의 시집을 냈다.

이들은 독자와 대화하면서 사인회, 기념사진 촬영, 사인본 시집 판매 등을 하며 '오장환 문학제'를 빛낼 예정이다.

오장환 문학제는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이자 문단의 3대 천재로 불리는 보은 출신 오장환(吳章煥·1918~1951) 시인을 기리기 위해 매년 그의 고향에서 열린다. 올해는 다음 달 4~5일 회인면 중앙리 오 시인 문학관 일원서 열린다.

보은문화원 관계자는 "독자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시인들을 엄선해 초청했다"라며 "시인들과 문학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가을의 서정을 느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