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 주민들 "네오테크밸리 조성 반대"…삭발 투쟁
"청주시, 개발행위허가 제한 2년 연장, 인근 투기 과열"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청주 오창 네오테크밸리 주민들이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절대 반대한다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오창네오테크밸리산업단지반대주민대책위원회 등 3개 단체는 26일 오후 집회를 열고 "청주시는 다음 달 3일 개발행위허가 제한이 풀리는 이 지역을 2년 더 연장하겠다고 한다"며 "이로 인해 산업단지에 수용되는 땅은 개발행위허가 제한으로 거래조차 할 수 없으나 부지 인근 땅값은 벌써 두 배 이상 뛰어 투기가 과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창읍 각리 등 일대 120만 평이 넘는 예정부지는 중부지방 최고의 곡창지대"라며 "청주시도 이곳에서 생산되는 청원생명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라톤대회, 축제 등 온갖 홍보를 하는데 산업단지 조성계획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미 충북에는 산업단지 141개가 있어 11만 1134㎢ 규모를 차지하는데 청주에는 이미 산업단지 26개, 4만 9150㎢가 있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며 "예정부지 주변 10㎞ 안에도 오창과학산업단지, 서오창테크노폴리스 등 10개가 넘는 산업단지로 둘러싸여있어 과다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의 의견인데 아무리 청주시를 책임지는 청주시장이라고 해도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개발행위허가 제한으로 국민의 재산권, 환경권, 거주권 등 수많은 권리를 짓밟을 권리는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주민생존을 위협하는 네오테크밸리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결사 반대한다"며 삭발식을 이어갔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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