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생 학교폭력 피해 늘었다…1년 새 1.9%→2.3%
충북교육청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 이성기 기자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의 초·중·고등학교(초4~고3)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초·중·고등학교(초4~고3) 학생들의 학교폭력 경험과 인식 등을 공동으로 조사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도내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 자료를 보면 충북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초 4.4%, 중 1.7%, 고 0.6% 등 평균 2.3%(2284명)를 기록해 전년 1.9%(1844명)보다 0.4%p 증가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9.7%) △집단따돌림(14.8%) △신체폭력(14.8%) △사이버폭력(8.1%)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1차 조사보다 △언어폭력(2.1%p) △사이버폭력(1.2%p) △성폭력(0.9%p) △집단따돌림(0.3%p)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강요(2.4%p) △신체폭력(1.3%p) △금품갈취(0.5%p) △스토킹(0.2%p) 등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충북교육청은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학교폭력 예방과 안전하고 평화로운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정책 사업을 펼친다.
△몸 활동과 독서 교육 운영 △교육과정 연계 학교폭력 예방 교육 실시 △학교폭력 예방 교육 컨설팅단 운영 △학교폭력제로센터 운영 △학교문화 책임 규약 학교 운영 △갈등 중재를 위한 관계 회복 프로그램 △ 학교폭력 예방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중점 시행한다.
특히 사회적 이슈가 된 신종 사이버범죄 대응 역량 강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윤건영 교육감은 "학생들이 체감하는 학교폭력의 민감도가 높아져 피해 응답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학교폭력을 숨기거나 감추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라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으로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충북의 초4∼고3 재학생 전체(12만 6000명)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했으며, 10만 615명(79.9%)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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