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전교조 "일제고사 강행 추진 충북교육청 규탄"

충북교육청 "기초학력 진단검사, 일제고사 방식 아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가 25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교육청의 일제고사 강행을 규탄한다"고 밝히고 있다./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교육청이 9월 기초학력 진단 집중 기간(8.19~10.4)을 운영하는 것과 관련, 전교조 충북지부와 충북교육청이 '일제고사' 공방을 벌였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25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진단검사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2~5개 교과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또 한 번의 일제고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충북교육청과 윤건영 교육감은 4차산업혁명, 교실 혁명, 디지털 대전환 등 유행 담론을 미래를 위한 해법처럼 언급하면서 동시에 시대착오적인 일제고사를 강행추진하고 있다"라며 "15년 전 학교를 망가뜨린 일제고사를 되살려 에듀테크와 접목한 충북교육청의 정책이 과연 초중등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과 핵심역량 구현에 부합하는지 더 깊고 더 넓게 살펴보고 책임감을 가지길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충북교육청은 "전교조 충북지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9월 기초학력 진단 집중기간에 실시하는 기초학력 진단검사는 학생성장 및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배움의 출발선"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9월 기초학력 진단검사는 ‘기초학력 진단검사 집중기간에 학교, 학년, 학급 단위로 자율적으로 일정을 선택해 실시하고, 검사지는 가, 나형 두 가지 유형으로 제공하고 학교 자체 문항 출제도 가능하며, 진단검사 결과는 학생, 학부모에게 개별 통지로 안내되므로 일제고사 방식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통해 학생은 1학기에 배운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스스로 확인해 2학기 학습 계획을 세우고, 학부모는 자녀의 학습 지도 방향을 설정하며, 교사는 2학기 출발점을 진단해 맞춤형 교수·학습 지도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