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이주 고려" 고려인 동포 408명…제천시, 정착 적극 지원
160세대 이주 신청…75세대 176명은 완전 정착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로 이주해 살기를 원하는 고려인 동포가 이달 현재 40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비해 91명이 더 늘었다.
23일 제천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160세대 408명의 고려인 동포가 대원대 이주지원센터에서 임시로 생활하면서 구직 활동 등 절차를 밟고 있다. 그중 거주지와 직장을 얻어 완전 이주 정착한 고려인 동포는 75세대 176명에 달한다. 지난달 27일 기준인 140명에 비해 3주 만에 36명이 늘었다.
인구소멸 대응을 위해 제천시가 관련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기업과 손잡고 국내 고려인 동포 유치 세일즈에 적극적으로 나선 지 1년여 만의 성과다.
한 명의 인구라도 더 늘려야 하는 시와 인력난을 겪는 기업 입장에선 고려인 동포 이주 정착 덕에 176명의 새 인력을 수혈받은 셈이라고 시는 평가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8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국내 거주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취업 설명회'를 처음 개최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알선해 줘 제천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과 협업해 마련한 자리다.
유유제약 등 지역 소재 4개 기업체가 참여한 이 자리에서 정규직 취업을 원하는 20여명이 현장 면접을 봤고, 그중 2개 업체에 총 6명이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특화 비자특례' 혜택이 있는 제천에선 본인뿐 아니라 동반가족도 비자 변경으로 기업체 정규직 취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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