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비 소식 다음 주 기온 드디어 꺾인다

주말 비로 더위 완화 예상, 다음주 낮 최고기온 26~28도
청주, 충주 등 충북지역 대부분 9월 폭염 일수 갱신

비가 내리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관광객들이 우산을 쓰고 비를 피하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후 폭염 기세가 꺾이겠다고 밝혔다. 2024.9.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에서 평년보다 폭염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 동안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일 예정이다.

21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동해북부 해상의 차고 건조한 고기압이 한반도로 내려오고, 태풍 풀라산이 남쪽에 따뜻하고 습한 수증기를 유입해 정체 전선이 만들어지면서 주말 동안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 비가 더위를 한풀 꺾을 것으로 예측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서 다음주 충북 대부분의 지역은 평년보다 2~3도 높겠으나 낮 최고기온이 26~28도 사이에 머무르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12~19도로 떨어지겠다"고 설명했다.

9월 늦더위는 기상 관측 기록을 여럿 경신했다. 올해 9월 청주 폭염 일수는 10일을 기록하면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9월이 됐다. 지난 15일에는 35.5도를 기록하면서 가장 더웠다. 청주에는 5일부터 19일까지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충주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9월 17·18일 폭염을 기록하면서 6일의 폭염을 기록했다. 이 역시 9월 중 가장 더웠다. 9월 10일에는 35.2도까지 올라가 가장 더웠다. 8일간의 폭염 특보가 내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폭염 일수가 보은에서 5일, 제천에서 2일, 영동 추풍령에서 4일을 기록하면서 이례적으로 더운 9월이 됐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올여름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 머무는 상태에서 남쪽의 태풍이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어 더위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가 내린 후 평년보다는 조금 높은 기온이 유지되겠으나 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