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내달부터 주 1회 야간 응급실 진료 제한 검토"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피로 누적"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학교병원이 다음 달부터 주 1회 응급실 야간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충북대병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주 1회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8시 성인 응급의료센터 진료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공의 이탈로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더 이상 정상 운영이 불가능해지자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직 결정난 것은 아니지만, 성인 야간 진료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토 사유는 의료진 부족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6명 중 1명이 휴직에 들어가면서 남은 5명이 번갈아가며 응급실 당직 근무를 서고 있다. 중증 환자 위주로 응급실을 축소 운영하고 있지만, 전문의들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추가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전문의 6명 중 2명이 동시에 휴직과 병가를 내면서 두 차례 일시적으로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가 이 병원 응급실에 응급의학과 군의관 2명을 파견했으나,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부담감을 호소하며 응급실 근무를 기피해 중환자실에서 근무 중이다.
현재 충청권에서는 건국대병원 충주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도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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