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옥천·충주 '도전장'…충북소방교육대 유치 막바지 경쟁

"우리 지역 입지가 최고"…유치 당위성 내세우며 호소
현장실사 완료…이달 24일 도 소방본부서 제안서 발표

지난 12일 충북소방교육대 부지선정위원회 위원들이 보은군 건립 후보지를 찾아 현지 실사를 마쳤다. 보은군민들이 소방교육대 지역내 유치를 호소하며 부지선정위원들을 반기고 있다. / 뉴스1

(보은·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공약으로 내건 충북소방교육대 유치를 놓고 자치단체 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충북소방교육대 건립 후보지 공모를 내고 유치 희망 자치단체를 신청받았다. 충주시와 보은군, 옥천군 등 3곳 자치단체가 접수했다.

도는 충북소방교육대 부지선정위원회(외부위원 7명)를 꾸려 지난 12일 현지 실사를 마쳤다. 이달 24일 충북소방본부 대의회실에서 제안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제안서 평가 결과는 이달 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응모한 자치단체들은 차별화한 전략으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옥천군은 이 학교 유치를 민선 8기 공약으로 정했다. 군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80억 원에 매입한 충북인력개발원 건물(1만 4634㎡)과 부지(4만 5704㎡)를 도가 수용하며 즉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보은군은 소방교육대 유치를 위한 공모사업 대응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개발 가능 입지를 내세우며 유치 당위성을 호소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지면적 중 61%가 군유지로 유치가 확정되면 조속한 시일 내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충주시도 부지 제공과 유리한 입지, 지역균형발전 도모 등을 내세우며 충북소방교육대 유치에 나설 태세다.

도는 애초 충북소방학교 설립을 구상했으나 인력 증원과 건축비 등 재정부담으로 '충북소방교육대'로 규모를 줄여 건립하기로 했다. 앞으로 단계적으로 소방학교로 확대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충북소방교육대는 건축비 150억 원(부지 매입과 토목공사비 제외)을 들여 내년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2027년 준공 목표로 추진한다.

전체면적 4만 5000㎡ 이상, 전체면적 3350㎡ 규모로 3개 동, 1개 야외 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본관(강의)동과 종합훈련탑, 보조 훈련탑, 차량 조작 훈련장 등이 들어선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달 중에 소방교육대 부지선정위원회가 제안서 발표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투명하고 엄정한 심의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