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문화도시 핵심 키워드는 국악…사물놀이 몰개 역할 주목

문체부 세 차례 컨설팅…문화도시 방향은 국악과 교류
문화플랫폼 기반으로 수출까지 이어지는 생태계 구축

충북 충주문화도시가 국악을 중심으로 세계와 교류하는 국악 콘텐츠 중심도시를 목표로 정했다. 사진은 사물놀이 몰개 슬로바키아 공연을 알리는 현지 SNS 캡처.(자료사진)/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문화도시가 국악을 중심으로 세계와 교류하는 국악 콘텐츠 중심도시를 목표로 정했다.

17일 충주문화관광재단은 국악과 택견 등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융복합 콘텐츠로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재단은 세 차례에 걸쳐 문화체육관광부 전문가 평가단의 컨설팅을 받았다. 그 결과 충주문화도시 방향은 국악과 교류로 정해졌다.

충주시는 시립우륵국악단과 시립택견단을 운영하고 있다. 충주는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며 제자를 양성하고, 초대 택견 기능보유자 신한승 선생이 전수관을 세워 택견을 전파한 곳이다.

특히 충주에는 대한민국 사물놀이를 계승하고 있는 사물놀이 몰개의 본거지가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몰개는 1991년 충주에서 창단해 국내 1500여회, 국외 200여회의 공연을 한 대한민국의 대표 국악단체다.

재단은 이런 인프라를 활용해 국악을 소재로 한 융복합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와 교류하게 된다. 단순히 국악을 다른 나라에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출까지 이어지는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이미 재단은 지난해 8월 미국 시애틀과 포틀랜드에서 국악과 교류를 주제로 예비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해 1만 달러 수출 계약을 따낸 바 있다.

당시 우륵국악단의 영국 그룹 '퀸' 메들리는 현지 관객에게 찬사를 받으며 워싱턴주 FOX13, 포틀랜드주 MBC채널 KGW8, 시사이드시그널 등이 보도하기도 했다.

재단은 지역문화자원 경쟁력 확보를 위해 로컬크리에이터 신규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이들은 음식, 여행, 취미,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로 세계와 소통할 계획이다.

백인욱 이사장은 "충주는 예로부터 육로와 수로의 요충지로 동과 서, 남과 북의 문물이 집중되던 곳"이라며 "지리적으로 국토 중심이라는 장점을 살려 문화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 도시로 선정됐다. 2024년 1년간 예비 사업을 진행한 뒤 오는 1월 최종 문화도시로 지정받게 된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2027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약 20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애국가 녹음 모습.(자료사진)/뉴스1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