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 시의원 "조선식산은행, 독립운동가 기리는 장소 활용을"

자유발언으로 항일·승전 기념관 활용 제안

박상호 충주시의회 의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조선식산은행 건물을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박상호 시의원은 288회 충주시의회 임시회 자유발언으로 조선식산은행 건물을 항일과 승전 기념관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충주시는 조선식산은행 건물 복원 뒤 미술전시관 등의 활용법을 검토하고 있다.

그런데 충주에는 류자명, 서정기, 이일신, 정운익, 윤희순, 홍금자 등 독립운동가도 있는데, 독립운동가 기념관 하나 없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충주는 1253년 몽골군이 다섯 번째 침략했을 때 김윤후 장군이 승리했고, 임진왜란 때는 신립장군의 격전지로, 6·25 전쟁 때는 최초의 승전지라는 점에서 승전기념관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강조했다.

식산은행 건물을 항일과 승전을 주제로 한 기념관으로 활용한다면 학생의 교육 현장으로 주목받을 것이고, 충주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한다"며 "충주의 역사를 올바로 전할 수 있게 조선식산은행 건물을 항일과 승전기념관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조선식산은행 건물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상징으로 해방 후 가구점 등으로 사용되던 것을 충주시가 2015년 7억 원을 주고 매입했다. 당시 복원과 철거 사이에 논란이 심했는데, 충주시가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했다.

이후 충주시는 23억 원을 들여 조선식산은행 건물을 리모델링해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다른 활용 방안을 놓고 여론을 듣고 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