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포도 농사 짓는 농사꾼 시인 박운식 시선집 펴내

'텅 빈 들판 텅 비게 보이는 것은'
영동서 농사 지으며 삶의 무게 오롯이 담아

'텅 빈 들판 텅 비게 보이는 것은' 시선집 펴낸 박운식 시인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의 원로 농민 시인, 박운식 시인이 시선집을 펴냈다.

시와 에서이에서 출간한 '텅 빈 들판 텅 비게 보이는 것은'이란 시선집에서 박 시인은 팔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농사꾼 삶의 무게를 오롯이 담았다.

시선집에는 평생 농사꾼으로 살아오며 눈만 뜨면 괭이를 둘러메 밭에 가고 △나무뿌리 △풀뿌리를 찍어내며 땀을 쏟은 박 시인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농사를 방해하고 농촌을 텅 비게 하는 무리를 꼬집어 시집에 표현했다.

도종환 시인은 추천사에서 "삶의 고단함과 아픔과 무거움이 뚝살처럼 박혀있다"라며 "삶의 진실이 시적 진실이 되는 거짓 없는 목소리를 만난다"라고 평했다.

박 시인은 충북 영동 황간 누룩바위에서 태어났다. 197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연가 △모두 모두 즐거워서 술도 먹고 떡도 먹고 △아버지의 논 등이 있으며 현재 영동작가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