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 떨이로 싸게 나온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티켓 논란

폭죽 사고 난 공연표 15장 최대 1만원 싸게 거래
제천시민 "폭죽 사고도 모자라 위상도 추락"…한숨

당근마켓에 올라 온 20회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연 티켓.2024.9.10/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영화제 티켓 싸게 팔아요."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연 티켓이 중고 물건으로 다수 등장해 지역서 논란이다.

웃돈도 아닌, '떨이'로 내다 파는 것인데, 얼마 전 폭죽 사고와 맞물려 "20년 영화제 위상이 말이 아니다"란 한숨이 터져 나온다.

뉴스1이 10일 확인한 결과, 이날 현재 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음악 공연 티켓을 싸게 팔고 산다며 올라 온 매매는 15건에 달했다. 그중 대다수는 거래가 완료됐다. 공연이 끝난 이후 현재까지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티켓도 3장 있었다.

티켓 대다수는 공연 도중 '폭죽 사고'가 났던 '원썸머나잇' 공연 티켓으로, 거래는 5000원에서 1만 원가량 싼 가격에 이뤄졌다. 판매자는 대부분 "못 가서 싸게 판다"는 이유를 달았다. 영화제 간판 프로그램인 이 공연은 지난 6일, 7일 청풍호반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영화제 측이 후원 기업에 직원 복지용으로 증정한 초대권도 있었는데, 영화제 측은 "원칙적으로 영화제 모든 티켓의 양도는 불법"이라며 곧바로 해당 앱 회사에 암표 거래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사무국 관계자는 "해마다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물리적으로 막기엔 역부족인 게 사실"이라며 "내년에는 더 철저하게 관리해 국제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지키겠다"고 토로했다.

올해 영화제가 개막하기 전엔 유명 아이돌 멤버가 출연한 상영작 티켓이 암거래 시장에서 최대 30배 비싸게 거래되기도 했다.

사무국은 그러자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 "자체 모니터링과 제보 접수를 통해 암표 행위가 적발되면 가능한 모든 제재를 실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올해 영화제는 오늘 오후 7시 제천예술의 전당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엿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영화제 원썸머나잇 티켓 뒷면에 적힌 유의사항.2024.9.10/뉴스1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