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호 의원 "세종 관제센터 상황판 35% 먹통, 스마트도시 맞나"

5분 발언 "69면 중 24면 기능 상실 예산반영 안돼"
"수차례 보수 요청했으나 묵살…경찰 인력 2월 철수"

5분 자유발언을 하는 유인호 세종시의원. (세종시의회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 도시통합정보센터에서 운용하는 69개 상황판 중 24개가 먹통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시설 교체 예산(11억 원)이 반영되지 않아 범죄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유인호 의원은 9일 오후 열린 91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한 뒤 "시의회에서 수차례 (상황판)보수를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폐쇄회로(CC)TV 확보 대수도 9.5대로 전국 평균 10.8대에 못 미친다"며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시설(확보율)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현실은 이런데도, 경제부시장은 지능형도시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스마트도시의 씁쓸한 이면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탄식했다.

세종시 나성동에 자리한 도시통합정보센터는 세종시가 자랑하는 첨단 관제시설이다. 해마다 국내외 많은 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이곳을 찾았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세계 14개국 대표단 122명이 세종형 지능형도시'를 견학하기 위해 방문했다.

유인호 의원이 9일 5분 자유발언 시 화면에 띄운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캡처. / 뉴스1

유 의원은 센터 인력 운용의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필수 인력인 경찰은 올해 2월 철수한 상태로, 긴급 상황 발생 시 센터 직원은 차량 및 영상을 조회하는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며 "시의 중요시설임에도 방호인력조차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상황판 보수 예산을 즉시 반영하고 부족한 시설을 보강해야 한다"며 "센터의 방호인력을 배치하고, 타 시도처럼 경찰 인력이 24시간 상주하며 (긴급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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