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어쩌나' 충북대병원 파견 군의관 중환자실 배치…"진료부담"

군의관들 "임상경험 많지 않아 중증응급환자 진료 부담"

의사 부족에 따른 응급실 의료대란에 정부가 군의관을 파견하기로 한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으로 의료진이 지나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응급실 운영 중단을 막기 위해 충북대병원에 파견된 군의관들이 응급실이 아닌 중환자실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대병원은 지난 4일 파견온 응급의학과 전문의 군의관 2명을 이날부터 중환자실에 배치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애초 군의관들을 응급실에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이들이 중증응급환자를 진료하는 것에 부담감을 호소하며 응급실 근무를 기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군의관들이 임상경험이 많지 않아 돌발상황이 많은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충북대병원을 의료인력 지원이 시급한 집중관리대상 의료기관으로 분류해 군의관 2명을 우선 배치했다.

전문의 대거 이탈로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이 야간과 휴일진료가 제한되면서 충북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으로 응급환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충북대병원은 지난달 응급실 전문의 6명 중 2명이 휴직과 병가를 내 두 차례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pupuma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