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어린이 모발 니코틴 검사했더니…3차 간접흡연율 '28%'

비흡연 가정 어린이보다 2~3배 높아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담배를 피운 후 자녀들과 접촉해도 3차 간접흡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시 청원보건소는 어린이 모발 니코틴 검사에서 3차 간접흡연 피해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청원보건소가 이달 지역 어린이 60명을 대상으로 모발 속 니코틴 수치를 확인한 결과 보호자 중 한 명 이상이 흡연을 하는 가정 어린이 17명(28%)의 평균 니코틴 함량은 0.106ng/㎎ hair로 측정됐다.

이는 2차 간접흡연과 소량의 흡연으로 나타나는 수치(2~5ng/㎎ hair)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가족 모두 비흡연자 가정 아동에서 볼 수 있는 평균 수치(0.03~0.05mg/㎎ hair)보다 2~3배 높다.

보건소 관계자는 "어린이가 흡연에 직접 노출되는 환경이 아닌 흡연 후 접촉으로 3차 간접흡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차 간접흡연은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 연기와 불이 붙은 담배에서 연기를 직접 흡입하는 것을 의미하며 3차는 담배를 피운 공간이나 가스로 재반출되는 오염물질 등을 들이마시거나 피부를 통해 흡수하는 경우다.

보건소는 검사대상자에게 검사결과와 간접흡연 피해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금연클리닉 등록도 유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