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양수발전소 공사장서 공공근로 80대 트럭에 치여 숨져
경찰 현장 조사 중…한수원, 시공업체에 안전 관리 준수 공문
- 장인수 기자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건설 중인 영동양수발전소 공사 현장 인근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해 안전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0분쯤 충북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 일대에서 공공근로를 하던 이 마을 80대 주민이 15톤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사고는 산막리 일대 양수발전소 건설사무소 신축공사 현장 정문 부근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신축공사 현장 정문으로 진입하기 위해 후진하는 과정에서 우측에 있던 주민 A 씨를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수원 측은 사고 발생 후 시공업체 등에 안전 수칙 준수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지난 5월 이 공사 현장 인근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 1리 마을 주민들은 안전사고 우려와 생활 불편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영동양수발전소 건설에 따른 공사 차량 마을 앞 통행과 소음 발생 등에 따른 하소연이었다.
마을 주민들은 대책으로 도로 과속방지턱과 과속 방지 카메라 설치 등을 요구했다. 현재 한수원 측은 도로 과속방지턱 설치를 끝내고, 카메라 설치 이행 절차를 밟고 있다.
영동양수건설사무소 측은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 하면서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생활 불편을 최소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설비용량 500㎿ 규모로 1조 2000여억 원을 투입하는 국책사업이다. 2030년 말 준공 목표로 상부지는 상촌면 고자리 일원, 하부지는 양강면 산막리 일원에 건설한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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