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반대 심하지" 단양천 댐 수몰 예정지 선암계곡 피서객 북적
한국관광공사 "피서 여행지 적극 추천"
소선암 5만 등 연간 10만명 방문 추산
- 이대현 기자
(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관광 1번지' 충북 단양의 선암계곡에 늦여름까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국의 피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양팔경 중 하나인 하선암·중선암·상선암으로 이뤄진 이 계곡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단양천 댐' 수몰지역이라 더 관심을 끈다. 단양군을 비롯해 지역사회 전체가 환경부가 지난달 발표해 추진하는 '단양천 댐 건설'에 극도로 반발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26일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이 계곡을 '피서여행지'로 적극 추천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늦여름까지 피서객이 몰리고 있다.
자연발생 유원지라 관광객 공식 집계는 어렵지만 휴양림과 오토캠핑장의 계측이 가능한 인근의 소선암에만 지난해 5만여 명이 찾았다고 군은 설명했다. 선암계곡은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에서 대잠리에 이르는 약 10㎞의 청정계곡으로 남한강의 지류인 단양천을 따라 화강암과 사암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선암계곡은 단양팔경으로 꼽히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 차례로 펼쳐진다. 계곡 주변엔 소선암 자연휴양림, 소선암 오토캠핑장이 있어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선암계곡은 신선이 노닐다간 자리라고 해 단양군수였던 퇴계 이황이 '삼선구곡'(三仙九曲)이라 이름 짓기도 했다.
첫 경승지인 하선암은 둥글고 커다란 바위로 이뤄져 있다. 계절마다 화폭에 담기 위해 조선시대 화원들이 이곳을 찾을 만큼 풍광이 뛰어나다. 중선암은 태고 때부터 바람이 다듬고, 계곡이 씻어낸 하얀 바위들이 옥빛 계류와 선연한 대조를 이룬다. 상선암은 웅장한 바위와 올망졸망한 바위가 모여 있는 풍경이 소박하지만 멋스럽다.
군 관계자는 "자연휴양림과 오토캠핑장이 있는 인근의 소선암 관광객 방문 추이로 볼 때, 선암계곡에는 연간 10만명가량이 찾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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