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일 간 잠 못드는 밤'…청주 6년 만에 열대야 공동1위 기록

2018년에도 36일간…기상청 "1위 기록 경신"
당분간 35도 내외 무더운 날씨 이어질 듯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청주에 밤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면서 역대 공동 1위 기록을 세웠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청주는 21일 오후 6시부터 22일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 27.2도를 기록하면서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이날까지 36일째 열대야다.

기존 1위였던 2018년에도 열대야 현상이 36일 관측됐는데 기상청은 최근 발생을 우선순위로 하기 때문에 기상청 기준으로는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이날 발생한 열대야는 지속일수로는 16일째다.

청주에서 올해 열대야 현상은 7월 20일부터 8월 4일까지, 8월 6일부터 22일까지 관측됐다. 8월 5~6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열대야가 나타났다.

당분간 청주를 비롯한 충북은 무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 해상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끌고왔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북진하며, 열대 해상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다량 유입됐다"며 "당분간 최고 기온이 35도 내외에 머무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전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