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민원 등으로 중단"…옥천 월전리 재해지구개선사업 난기류

총사업비 115억원 들여 공사…전체 공정률 55%
직선형태 다리 신설…주민 "차량통행 불편 불보듯"

충북 옥천군 월전리 재해지구개선사업 공사 현장 모습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이 추진 중인 월전리 재해지구개선사업이 난기류에 휩싸였다.

22일 옥천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115억 원(국비 50%, 도·군비 각 25%)을 들여 군서면 월전리 일대 재해지구개선 공사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침수가 잦은 월전리 일대 정비와 낙석 위험이 있는 옥천읍 삼양삼거리~군서면 월전리 군도 일부 이설을 통해 재해 위험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교량 2곳 신설과 접속도로 정비 등이 핵심이다. 시공사는 ㈜동원건설, 건설사업관리단은 ㈜경동엔지니어링·㈜지명이 맡았다.

지난달 말 기준 교량상부 구조물 설치 등을 마쳐 55%가량의 전체 공정률을 보인다.

그러나 군은 지난달 10일부터 이 공사를 중지했다. 폭염과 수해, 주민민원 등 복합적인 이유로 중지 명령 결정을 내렸다고 군 측은 설명했다.

이 사업이 초기 계획과 달리 2021년 행정안전부 사전설계심사를 통해 신설 월전 3교가 곡선형이 아닌 직선 형태의 사교로 변경되자 차량 진출입 불편 등 안전사고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제기됐다.

이에 군과 시공사 측은 진출입부를 이전보다 완만하게 조정하고 안전지대를 추가 확보하는 등의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후 월전리 등 사업 대상지 인근 마을 주민들은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개선안에 대해서도 항의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차량 통행 불편 가중과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스럽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마을 주민들은 "신설 다리 진출입로가 직각 구조여서 대형 차량 통행 불편이 불 보듯 하다"며 "인근 주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폭염과 주민 민원 등 복합적인 문제로 공사 중지 결정을 내렸다"라며 "감리단과 협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개선방안을 검토한 후 공사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