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랑도 금메달리스트" 김우진, 옥천서 양궁 꿈나무 초대 마을잔치
"부모님과 고향 분들 덕분에 올림픽서 좋은 성과"
황규철 군수 등 주민들 '올림픽 양궁 3관왕' 축하
- 장인수 기자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32·청주시청)이 금의환향했다.
김 선수는 17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 자리한 음식점 명가를 찾았다. 초대한 고향 이원면 주민, 이원초·중학교 양궁부 후배들과 마을 잔치를 함께 하기 위해서다.
김 선수는 그간 고향 사랑과 후배 사랑 면에서도 금메달리스트의 면모를 보였다.
시간이 날 때면 이원초와 이원중 모교를 방문해 양궁 특강을 하며 후배 양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양궁 후배들에게 밥 잘 사주는 선배로 알려져 있다.
현재 그의 모교인 이원초(9명)와 이원중(3명) 양궁부원들은 '제2의 김우진'을 꿈꾸며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이날 마을잔치 겸 환영 행사에는 김 선수의 가족과 이원면 구미리 주민, 양궁부 후배, 이원면 이장협의회, 이원면기관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황규철 옥천군수와 추복성 옥천군의장도 참석해 축하 인사를 했다.
옥천읍 내에서 차량으로 20분 남짓 떨어진 이원면 주민들은 김 선수가 대절한 버스 2대에 나눠 타 이날 오전 음식점에 도착했다.
김 선수가 음식점에 들어서자, 주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김 선수는 환한 얼굴로 지역 어르신과 후배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오찬에서 앞서 김우진은 "부모님과 고향의 많은 분의 도움으로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옥천군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황 군수는 "고향 사랑도 금메달인 김우진 선수의 금빛 결실을 5만 옥천군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4년 후에 있을 LA 올림픽에서도 대기록이 이어지길 군민과 함께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환영 행사는 김우진 활약 영상 시청, 이원면이장협의회·이원면기관단체장의 감사패 수여, 사진 촬영, 중식 순으로 진행했다.
충북 옥천 출신인 김우진은 옥천 이원초와 이원중, 충북체고를 졸업한 뒤 2011년 청주시청에 입단했다.
이원초 4학년 때 양궁을 하던 형 김진묵 씨를 따라 활을 처음 잡았다. 재미 삼아 시작한 운동이지만 그는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해 활을 잡은지 1년 만에 충북소년체전을 제패하면서 '신궁'의 반열에 올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2021년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파리올림픽 개인전·단체전·혼성단체전 3관왕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5개)로 등극했다.
옥천군은 김우진의 고향인 이원면 미동리를 지나는 이원면 사거리~밤티제 고개 구간을 '김우진 로(路)'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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