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3관왕 '금의환향'…"축구하면 손흥민, 양궁하면 김우진 됐다"
8일 청주서 양궁선수단 환영식…열렬 환호 속 개선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축구하면 손흥민 선수가 생각나듯 양궁하면 김우진이라는 사람을 떠올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남자 양궁 3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김우진 선수(청주시청)가 8일 금의환향했다.
이날 양궁 선수단의 환영식이 열린 청주 동부창고는 우리나라 양궁 간판스타인 김우진을 맞이하러 나온 시민들과 양궁 꿈나무들로 북적였다.
김우진이 환영식에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와 "자랑스럽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환호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 속에 개선한 김우진은 쑥쓰러운 듯한 표정으로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며 답례를 했다.
김우진은 단상에 오른 뒤에도 옅은 미소를 유지하며 환영객들과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화답했다.
환영식에 참석한 이범석 청주시장도 대기록을 써낸 김우진에게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우진은 "저는 청주시청에 소속돼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에 메달을 딴 것도 저 혼자만이 아니라 88만 청주시민분들과 국민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겸손해했다.
이어 "아직 은퇴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음 LA 올림픽도 열심히 준비할 예정"이라며 "메달 3개를 땄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간을 찾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양궁의 상징이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일이었다. 축구를 하면 손흥민 선수가 떠오르 듯이 양궁하면 김우진을 떠올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답했다.
청주시는 김우진과 양궁 국가대표 홍승진 감독에게 각각 3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김우진 선수는 올림픽의 새로운 역사를 쓰며 청주시와 대한민국 명예를 드높이고 시민들에게 감동과 자부심을 줬다"면서 "청주가 양궁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김우진 선수와 같은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우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2021년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남자 개인·단체전, 혼성 단체전을 제패하면서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충북 옥천 출신인 김우진은 2011년부터 청주시청 소속으로 세계적 궁사의 명성을 떨쳤고, 지난 1월 청주시와 2028년까지 연장 계약을 했다.
pupuman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