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이주 동포에 정성 들이는 제천시"…인구소멸 극복 외신도 주목
NYT, 김창규 시장 '고려인 이주정착 사업' 집중 보도
직장 갖고 음식점 개업 지역사회 적응한 두 가족 소개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뉴욕타임스(NYT)가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 충북 제천의 '고려인 이주정착 사업'에 주목했다.
외교관 출신의 김창규 시장이 고향 제천의 '인구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에서 맨 먼저 지원 조례까지 만들어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자 핵심 공약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6일 "To Save His Shrinking City, a Mayor Turns to Koreans Uprooted by Stalin(인구소멸 도시를 구하기 위해 시장은 강제 이주 고려인에게 정성을 다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김창규 시장이 진두지휘 해 '인구 소멸'에 대응하는 제천의 노력과 다양한 지원책을 사진과 함께 여러 면을 할애해 상세히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체는 제천을 "한때 도시의 자랑이었던 시멘트 산업이 쇠퇴하면서 축소되어가는 도시에 다시금 생기를 불어넣고자 제천시에서는 고려인 이주 정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창규 시장과의 밀착 인터뷰를 통해 선 취업 지원과 거주지 마련, 한국어 교육 등 동포들의 빠른 이주 결정과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펼치는 다양한 정책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제천의 기업체에서 새 일터를 얻고, 창업을 통해 제천 지역사회에 온전히 녹아 든 두 가족의 이주 사례도 소개했다.
새 직장을 얻어 이주한 카자흐스탄 출신의 루슬란리 가족과 전통 레스토랑을 개업해 어엿한 '고려인 사장' 소리를 듣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안젤라 티안의 생활상을 르포 형식을 빌려 생동감 있게 보도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인터뷰에서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 시의 도전이 지방소멸 문턱에서 함께 분투하고 있는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의미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전 세계 독자에게 알렸다.
제천시는 지난해 10월 재외동포지원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고려인 이주 정착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지난 7월 말 기준 129세대 335명의 동포가 이주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7월 3일 BBC NEWS 코리아가 '초저출생 한국에서 이미 시작된 미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그중 일부 사례로 제천시의 고려인 동포 이주정착 지원 사업을 소개하는 등 제천의 인구 소멸 대응 사례가 외신의 이목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달 두 차례에 걸쳐 제천을 찾아 재외동포지원센터와 이주 가족을 3~4시간에 걸쳐 밀착 취재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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