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사자 바람이' 딸, 20일 청주동물원서 아빠 상봉

사회적 동물인 사자 혼자 지내 옮겨오기로
내년 3월 합사 목표

갈비사자 바람이 딸(청주시 제공).2024.8.7/뉴스1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갈비사자'로 알려진 '바람이' 딸 D가 오는 20일 청주동물원에서 아빠와 상봉한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오는 20일, 바람이 딸 D가 강릉 쌍둥이동물원에서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온다.

D는 과거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바람이와 암사자가 낳은 딸이다.

바람이가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되자 아빠가 쓰던 좁은 실내 사육장 안에서 지내면서 전시장 유리를 긁는 등 정형 행동을 보여 관객의 안타까움을 샀다.

D는 부경동물원이 폐업하면서 지난 5월 강원도 강릉의 쌍둥이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청주동물원 전경/뉴스1

이곳은 햇빛이 들어오고 흙바닥인 점 등 부경동물원보다 환경은 좋았으나 사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자연물이나 행동 풍부 화물이 별로 없고, 사회적 동물인 사자가 혼자 지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청주동물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19일 쌍둥이동물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피고, 20일 이송장 입식을 위한 마취를 진행한다.

마취 후에는 채혈과 초음파검진 등 건강검진을 하고 마취에서 깨어나면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을 이용해 청주로 이동한다.

D는 청주동물원 야생동물 보호시설의 격리방사장으로 입식해 오는 11월 중성화 수술을 받고, 내년 3월 합사할 계획이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