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한 방에 날린 값진 승리"…'양궁 3관왕' 김우진 고향 주민 환호
올림픽 3관왕 새 이정표…옥천 이원면 고향집 열띤 응원전
- 장인수 기자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장하다. 양궁 3관왕 김우진 만세"
남자 선수 최초로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까지 더해 3관왕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 양궁 남자 김우진 선수(32)의 고향인 충북 옥천은 흥분의 도가니로 가득했다.
부모가 사는 이원면 미동리 고향 집에는 경기 시작 1시간 전부더 마을 주민 10여명이 응원전을 벌였다. 황규철 옥천군수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김 선수의 부모와 마을 주민들은 '김우진 잘한다', '장하다 김우진'을 연호하면서 선전을 기원했다. 시합 시작되면서 탄식과 환호를 쏟아내는 등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마을 주민은 단발 승부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김 선수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너나 할 것 없이 투혼의 쾌거라며 환호했다.
가정과 대형 음식점 등에서 가슴 졸이며 TV를 지켜보던 옥천 주민들도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성을 지르며 감격에 젖었다.
커뮤니티(공유방)에도 찬사의 글이 이어졌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북의 아들 김우진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합니다"며 "푹푹 찌는 무더위를 한 방에 가셔 주는 값진 승리입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옥천이 고향인 국회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청주 흥덕구)은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 선수의 3관왕 달성을 축하합니다"며 "8월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린 김우진 선수, 고맙습니다"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옥천군체육회 관계자들도 이날 대회에 앞서 김 선수의 고향집을 찾아 남자양궁 단체전 3회 연속 금메달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전하고 남은 경기(개인전) 금메달을 기원하기도 했다.
김 선수는 충북 옥천 이원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김 선수는 이 학교 4학년 때 양궁을 하던 형 김진묵 씨를 따라 활을 처음 잡았다.
재미 삼아 시작한 운동이지만 그는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해 활을 잡은지 1년 만에 충북소년체전을 제패하면서 '신궁'의 반열에 올랐다.
교직에 몸담았던 큰아버지 김덕중 씨와 국제농원 김덕규 대표 등의 뒷받침이 오늘의 세계적인 양궁선수를 있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가 농촌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양궁 명문이 된 데는 교육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훈련이 성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1980년 창단된 이 학교 양궁부는 3·4학년 때 일찌감치 후보 선수를 발굴한 뒤 집중력과 근성을 갖춘 선수를 골라 육성하고 있다.
이 학교는 우리나라 양궁계가 인정하는 명문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단체전)과 은메달(개인전)의 주인공 박경모 선수도 이 학교 출신이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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