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떠나고 홀몸노인 늘어서"…단양군, 아파트 직접 지어 공급 추진

인구위기 대응 차원의 '주거 복지 정책'
연말까지 타당성 조사 계획 수립 용역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단양군이 무주택 청년과 노인의 주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파트를 직접 지어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5일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용역비 4500만 원을 들여 가칭 '군립아파트' 건립 타당성 조사·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군은 용역에서 아파트를 어디에 지을지, 운영은 분양 또는 임대로 할지, 입주민은 청년 혹은 노인을 대상으로 할지 등 종합적인 수요 조사와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지역 첫 군립 아파트 건립의 밑그림은 연말 나온다. 군은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건립 규모에 맞는 예산을 편성하는 등 본격적인 건립 행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단양군이 직접 아파트 건립에 나선 건 지역이 처한 인구위기 때문이다.

외지로 빠져나가는 청년 인구와 그와는 반대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노인인구에 대응하자는 주거복지 정책의 하나로 추진한다.

인근의 제천시가 지역을 빠져나가는 청년들을 붙잡고, 인근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외지 근로자들에게 '직주근접'(직장과 주거가 가까운)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신월동 미니복합타운에 장기 임대주택을 지어 공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제천시는 이 임대주택을 지어 청년층의 지역 이탈을 막고, 산업단지 기업 유치의 기반 인프라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청년인구는 줄고, 노인인구, 특히 홀몸노인이 가파르게 느는 인구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종합적인 수요 조사와 계획이 나오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단양지역엔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을 포함해 2~3곳의 민간단지가 있지만 이번처럼 군이 나서서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긴 처음이다.

단양지역의 노인인구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6.33%에 달한다.

단양군청 전경.2024.8.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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