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어쩌라고'…장애인화장실 창고로 쓴 제천 식자재마트
A마트, 청소기 등 잡동사니 쌓아놓다 적발
제천시, 현장 조처 후 내주 복구 시정명령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는 수도 고장으로 사용하지 않는 매장 내 장애인화장실에 청소용품 등 물건을 쌓아 둔 채 사실상 창고로 사용해 온 지역의 한 식자재마트를 적발해 시정 조처했다고 1일 밝혔다.
제천시는 전날 장애인편의증진기술센터와 A 식자재마트를 현장 방문해 이 같은 위법 사항을 확인했다.
업주에게는 쌓아 둔 물건을 즉시 치우고 오는 9월 말까지 화장실 수리를 마쳐 장애인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용 안내문을 부착하고, 두 달간의 수리 기간 매장 외 가까운 곳에 장애인화장실을 마련하라고도 주문했다.
시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A 마트에 다음 주 시정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화장실 고장으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물건을 적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중이용시설 홍보 계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 지역의 등록 장애인은 1만여 명에 달한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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