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수몰 아픔 또?"…단양 댐 건설 계획에 지역사회 반발

(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환경부가 30일 발표한 기후 위기 대응 댐 건설 후보지에 포함된 충북 단양군 지역사회가 "말도 안 된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환경부의 후보지 발표를 접한 단양 지역사회에선 이날 곧장 "단양 관광 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생태 환경을 파괴할 게 뻔하다"고 반발했다.

한 토박이 주민은 "(단양 댐) 건설 후보지는 단양팔경인 상·중·하선암이 포함됐고, 선암계곡 진입 구간"이라며 "댐 건설로 인한 부작용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지역 한 인사는 "댐을 만들어 물을 가두면 안개가 수시로 끼고, 일조 시간도 줄고, 온도 저하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주변 농작물 생육 저하 등을 우려한다"고 걱정했다.

그는 "지역민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통행식 발표에 화가 난다"며 "충주댐 건설 이후 40년 수몰의 아픔을 겪는 군민들이 또 다른 아픔을 안기는 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부는 이날 단양천에 저수용량 2600만㎥ 규모의 용수 전용 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단양천은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수리봉에서 단성면 가산리·대잠리를 거쳐 흐르는 21.5㎞ 지방 2급 하천이다. 이 하천을 따라 형성된 선암계곡은 단양 지역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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