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 "강준현 싸가지" 직격…이유는
민주당 시당위원장 경선 후보들 질문에 거친 말
총선 경쟁 악연 "재선의원이니 예의 좀 갖춰야"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이 29일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재선)을 향해 "정말 싸가지 없다"고 직격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에 출마한 두 후보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한 뒤 "이 말 그대로 써도(보도해도)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은 강 의원과 이강진 세종갑 지역위원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자신이 강 의원에게 패해) 낙선을 해서가 아니라 (세종시 경제)부시장 때부터 봐왔다. 재선 의원이 됐으니까 예의를 좀 갖춰서 쓰는 언어도 조금…"이라고 성토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아무리 자당 단체장이 아니더라도 상대 단체장을 얘기할 때는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존중하는 마음으로 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 제기되는 강 의원과 최민호 세종시장의 갈등설이 강 의원의 태도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발언이 최 시장을 대하는 태도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는 "(강 의원이 세종시 정무)부시장 때부터 항상 그렇다. 공무원들에게 대하는 것도 그렇고"라고 대답했다.
강 의원의 실내 흡연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그는 "실내에서 담배 못 피게 돼 있잖아요. (그런데) 실내에서 막 핀다"며 "내가 실내에서 피지 마 그랬다"고 주장했다.
"너무 (강 의원을)디스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그는 "기사에 나오면 누군지 알겠지. 까는 게 아니라 그냥 팩트만 얘기하는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 위원장과 강 의원은 지난 4·10 총선 세종을 지역구에서 격돌해 당시 강 후보가 56.19%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37.54%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강 의원과 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강진 후보에 대해서는 "같은 교회에 다닌다"며 "이 위원장은 교회에서 봉사도 굉장히 많이하고, 사모님도 그렇게 겸손하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이 위원장은 차기 지방선거 세종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경선 불출마를 확언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시당위원장 당선 뒤 시청 기자실을 찾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이기기 위해선 경선을 거쳐야 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그는 "경쟁력 있는 후보자들이 많이 출마해야 국민의힘이 전략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발언은 최 시장과의 대결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해석됐다. 이 위원장은 "흥행 성공을 위해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며 "지방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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