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물폭탄' 충북 8개 시군에 호우특보…피해 예방 '비상'

청주·충주·제천·단양·음성·진천·증평·괴산 '호우주의보'
내일까지 시간당 30~60㎜ 강하고 많은 비…최대 120㎜

자료사진/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경기와 강원 일부에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로 큰 피해를 안긴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충북 8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는 등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을 기해 청주, 충주, 제천, 단양, 음성, 진천, 증평, 괴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19일까지 30~100㎜, 많은 곳은 120㎜ 이상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60㎜ 이상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도내 각 지자체도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충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기상상황 모티너링과 함께 상황관리 비상근무를 벌이고 있다.

최근 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급경사지, 산사태 취약지, 야영장 등 붕괴 위험이나 우려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침수 우려가 있는 저지대 주택, 상가, 지하차도에는 수해 방지 자재·장비 등을 전진 비치하고 반지하·저지대 등의 주민 대피 계획도 점검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8개 시군을 비롯해 도내 각 지자체도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호우대비 상황점검에 나서면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앞서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호우로 도내에서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295억 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429곳이 파손·침수돼 231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과 농경지 등 사유시설 피해는 4403곳 64억 원이다. 주택 161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농경지는 여의도 면적(2.9㎢)보다 넓은 434.4㏊가 물에 잠겼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