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은사과' 정도?…사과값 지난해의 70~80% 전망
과수화상병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농가 "냉해 피해 줄었지만 착과율 감소"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는 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6건보다 25건 적다.
지역별 발생 건수와 피해 면적은 충주 32건(7.46㏊), 제천 17건(9.71㏊), 괴산 3건(0.39㏊), 음성 15건(8.32㏊), 단양 4건(1.1㏊) 등이다.
과수화상병 발생은 기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게 농업기술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로 새잎과 가지가 자라는 5~6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일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 바이러스 활동이 잠잠해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 지난 5월 초순부터 6월 중순까지 과수화상병이 거의 매일 발생했는데,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발생 건수는 5건에 불과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하순부터 일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기는 날이 많았다.
농업기술원은 동절기 사전 궤양 제거와 적기 약제 살포가 과수화상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 과수화상병 바이러스는 빗물에 의해 전파될 수 있어 장마철 예찰 활동이 중요하다는 게 농업기술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가 많이 오면 매몰 작업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삼 충주사과발전회 사무국장은 "과수화상병은 올해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장마철 이후 발생하는 겹무늬썩음병 예방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냉해 피해는 줄었지만, 사과 주산지인 경상도 쪽 착과율이 많이 감소해 지난해 사과값의 70~80%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106건 발생해 38.5㏊에 이르는 과원을 매몰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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