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교사들 '서이초 교사 사망 1주기' 추모 주간 운영

전교조 등 3개 교원단체 버스 광고 등 추모 행동
최교진 교육감 "다신 이런 일 없는 학교 만들겠다"

15일 최교진 세종교육감(왼쪽)과 천범산 부교육감이 교육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서이초 교사 추모공간에서 헌화 조문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아 세종지역에서 교사들이 추모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1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세종지부에 따르면 전교조, 새로운 학교 세종 네트워크, 세종 실천교육 교사모임 등 3개 단체가 전날부터 19일까지 추모 주간을 운영한다.

이들 단체는 이 기간 추모 현수막 게시, 버스 추모 광고(2대) 등의 추모 행동을 하고 있다. 버스 광고는 교사들과 시민들이 십시일반 기부한 돈으로 마련됐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세종시교육청 1층 로비에 추모공간을 꾸렸다. 이날 최교진 교육감과 천범산 부교육감은 추모공간을 찾아 헌화 조문했다.

최 교육감은 조의록에 '외로운 섬으로 내몰려 견디지 못하고 먼저 가신 서이초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합니다'라고 적었다.

추모 행동에 나선 단체 대표들은 오는 18일 조촐한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세종교사노조는 이날 서울교대에서 열리는 전국 추모제에 참석한다.

이상미 전교조 세종지부장은 "서이초 교사 사건 이후 유래 없이 교사들이 분노하고, (교육현장의) 변화를 요구했지만 아직 그런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선생님의 희생을 추모하고, 학교 공동체를 살리는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추모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세종시 버스에 게재된 서이초 교사 1주기 추모 광고. (전교조 세종지부 제공) / 뉴스1

지난해 7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1학년 담임을 맡던 2년 차 신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고인은 숨지기 두 달 전 학부모로부터 형사고소를 당하는 등 평소 학부모 민원과 문제행동 학생 지도로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직 사회에 공분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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