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자생하는 블루베리가 있다?

산림품종관리센터 연구집 발간…신품종 개발에 활용

15일 산림품종관리센터는 한국의 블루베리로 불리는 모새나무 등 산림자원 14종의 특성과 유용성을 담은 연구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모새나무 주요형질 설명 페이지.(한국산림자원식물 특성 연구 캡처)2024.7.15/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산림품종관리센터는 한국의 블루베리로 불리는 모새나무 특성을 담은 연구집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센터는 모새나무를 비롯한 우리나라 산림자원 14종의 유용성 등을 기록한 '한국산림자원식물 특성 연구(13)'를 공개했다.

14종의 식물은 낙지다리, 흰털괭이눈, 털이슬, 구슬붕이, 솜방망이, 풀솜대, 긴잎여로, 꿩의밥, 가래나무, 상산, 붓순나무, 백서향, 만리화, 모새나무 등이다.

모새나무 열매는 단맛이 있고 잼으로 가공할 수 있어 토종 블루베리로 부른다. 염증·설사·피부 질환 치료에 이용하며 잎과 열매는 항염증, 항당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나무는 피부 미백용 화장품 재료와 퇴행성 뇌신경 질환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로 국내 특허를 받았다.

낙지다리는 미백과 보습 화장품 원료로, 휜털괭이눈은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 개선 물질로 특허를 받았다. 털이슬은 항관절염, 폐경 후 증후군 완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슬붕이는 전초를 여름에 채취해 간질·설사·습진·심장염·위장염·해독·해열 등에 약재로 쓰고, 솜방망이는 폐농양, 신염부종, 옹종, 개청을 치료하는 데 이용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물별 자생지 분포, 성숙 개체의 특성, 주사전자현미경 사진, 해부학적 특성, 화분학적 특성, 세포학적 특성, 분자생물학적 기재, 유용성 등을 다뤘다. 신품종 개발의 지침서로 활용한다.

이규명 센터장은 "숲으로 잘사는 글로벌 산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꾸준히 산림 식물의 연구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산림자원식물 특성 연구집은 산림품종관리센터 알림마당에서 PDF 파일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