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아동비율 총족 못하는 충북…요양‧육아시설 '반비례'

고령도시 괴산‧보은 노인 주거‧복지시설 저조
아동비율 최고 진천 어린이집 도내 최저 수준

행정안전부는 10일 기준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 62명을 기록해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이날 밝혔다.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는 전체 주민등록인구 5126만 9012명의 19.51%를 차지했다. 2024.7.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시‧군별 노인‧아동 기반시설이 인구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는 불균형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군 단위 자치단체의 노인 관련 주거‧복지‧의료시설은 노인 인구비율과 반비례하고, 어린이집‧유치원 역시 아동비율과 일치하지 못한다.

12일 충청지방통계청의 '충청권 노인과 아동 돌봄분야 생활SOC 분석' 보고서를 분석하면 충북 65세 이상 노인 인구(2023년 기준)는 33만 2237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159만 3469명) 중 20.8%를 차지한다. 충청권에서는 충남(21.3%)이 노인인구비율이 가장 높고, 세종(11.0%)이 가장 낮다.

충북 노인비율은 2019년 17.1%, 2020년 18.0%, 2021년 18.9%, 2022년 19.9%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도내 시‧군 중 노인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괴산군(39.6%), 보은군(39.3%)이다.

괴산과 보은지역 노인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관련 기반시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노인 만 명당 노인주거복지시설(양로시설‧노인공동생활가정‧노인복지주택, 2022년 기준)은 영동이 3.2곳으로 충청권에서 가장 많다. 이어 충주(1.5곳), 증평(1.4곳), 제천(1.2곳), 단양(1.0곳) 순으로 집계됐다.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괴산과 보은에는 이 같은 시설이 단 한 곳도 마련돼 있지 않다.

노인의료복지시설(노인요양시설‧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은 영동(13.3곳), 충주 (11.3곳), 진천(11.1곳) 순으로 나왔다. 반면 인구 10명 중 4명꼴로 노인인 보은은 4.2곳으로 도내에서 가장 적고, 괴산은 9.3곳에 불과했다.

단기보호와 방문간호, 방문목욕, 주야간보호서비스 등 재가노인복지지설 역시 보은은 11.0곳, 괴산은 10.8곳에 불과해 도내 평균(12.4곳)에도 미치지 못했다. 두 지역 모두 단기보호서비스, 방문간호서비스 시설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노인여가복지시설(노인복지관‧경로당‧노인교실)은 보은(246.7곳)과 괴산(243.8곳)이 도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지방통계청 제공.

갈수록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비해 아동인구는 해마다 줄고 있다.

충북지역 18세 미만 아동(2023년 기준)은 21만 9627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에서 13.8% 차지한다. 세종(22.3%), 충남(14.4%), 대전(14.3%) 충청권 4개 시‧도 중 가장 낮다.

충북 아동비율은 2019년 15.4%, 2020년 15.0%, 2021년 14.6%, 2022년 14.1%로 감소하고 있다. 도내 시‧군 중 아동비율은 진천(15.6%)과 청주(15.5%), 증평(14.4%)이 높다.

노인시설과 마찬가지로 아동 관련 시설 역시 아동비율과 반비례 한다.

영유아 1000명당 어린이집(2023년 기준)은 단양 26.3곳, 음성군 24.3곳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아동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진천은 15.1곳으로 보은(13.5곳)은 다음으로 도내에서 두 번째로 적다.

유치원은 오히려 고령화를 겪는 보은(35.9곳)과 괴산(35.3곳), 단양(31.1곳)이 도내에서 가장 많고 청주는 5.3곳, 진천은 6.5곳, 증평은 4.9곳에 불과해 도내 평균(7.9곳)에도 미치지 못한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