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선거 2파전…강준현 출마 선언

"인물‧정책‧시스템 혁신 정권교체 중심으로 만들겠다"
이강진 "자리가 아니라 뭘 해야할지 고민 중" 출마 시사

12일 오전 강준현 의원이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News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이 출마를 선언해 세종시당위원장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12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반쪽의 승리로 만족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인물‧정책‧시스템 혁신으로 세종시당을 정권교체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반쪽 승리'는 세종 2개 선거구 중 한곳에서만 당선된 것을 말한다. 민주당은 당시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부동산 갭투기 의혹으로, 공천을 취소 후보를 내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 아픔을 거울삼아 세종시를 다시 하나로 통합하고 치유해야 한다"며 "실체 없는 미래전략수도(최민호 시장 캐치프레이즈)가 아닌 노무현이 꿈꾸었던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제2의 수도인 행정수도 세종으로 다시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인재‧정책‧시스템 등 3대 혁신 추진을 약속했다. 3대 혁신과제는 △능력 있는 인물을 등용할 수 있는 혁신 공천 시스템 도입 △민주연구원 분원 설치 시당 정책기능 강화 △당원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는 소통 시스템 확대 등이다.

강 의원이 시당위원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차기 위원장 구도는 '이강진-강준현' 양자 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기자간담회 하는 이강진 민주당 세종갑 지역위원장. ⓒ News1 장동열 기자

앞서 이강진 세종갑 지역위원장은 지난 9일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세종)시당이 되려면 뭘 해야 되는 지를 고민 중"이라며 경선 참여를 시사했다.

그는 "자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시당위원장으로 뭘 할 건데, 무엇 때문에 하고 싶은데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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