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기억과 다짐' 도보행진 마무리…"재발방지 대책 허술"

11일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 정문에서 열린 오송참사 1주기 '기억과 다짐'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이재규 기자
11일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 정문에서 열린 오송참사 1주기 '기억과 다짐'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오송참사 1주기를 맞아 진행된 '기억과 다짐' 순례 도보행진이 결의대회를 끝으로 11일 종료됐다. 오송참사 유족과 생존자, 시민단체는 이날 결의대회를 끝으로 4일간의 행진을 마쳤다.

결의대회에서 유족 A 씨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는 최고 책임자들과 더뎌지는 수사 과정 속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하는 국가와 지자체는 기껏 해놓은게 허술한 임시제방과 성인 남자도 붙잡고 버티기 힘든 핸드레일 두 줄을 대책이라고 세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환조사를 한지 3개월이 지난 지금 검찰은 왜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을 기소하지 않는 것이냐"라며 "궁평2지하차도는 충북도와 청주시에 관리 책임이 있으므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11일 충북 청주시 충복도청 앞에서 열린 오송참사 1주기 '기억과 다짐' 결의대회에서 한 유족이 추모헌화를 하고 있다.2024.7.11/뉴스1 ⓒ News1 이재규 기자

이날 결의대회는 충북노동자노래패의 '호각'공연과 세월호합창단 공연, 추모 헌화 순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이들은 지난 8일 참사 현장인 궁평2지하차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일주일을 추모 주간으로 선포했다.

이후 11일까지 강내농협~시외버스터미널~사창사거리~개신오거리~청주지검~청렴연수원~청주교대~충북도청까지 도보행진을 이어왔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