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삐걱' 충북도의회, 잡음 속 원구성 마무리(종합)
국민의힘 의장 경선 후유증…운영위원장 선출 과정서 마찰
이상식·최정훈·김꽃임·이태훈·이정범·박용규 위원장 선임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12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잡음 속 마무리됐다.
충북도의회는 4일 418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6명을 선출했다.
정책복지위원장은 이상식 의원(민주·청주9), 행정문화위원장 최정훈 의원(국힘·청주2),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국힘·제천1), 건설환경소방위원장 이태훈 의원(국힘·괴산), 교육위원장은 이정범 의원(국힘·충주2)이 맡는다.
의회운영위원장 선임 건은 한차례 부결됐다. 운영위원장 후보로 추천된 박지헌 의원을 두고 투표했으나 찬성 12표, 반대 23표로 부결됐다.
정회 후 협의를 거쳐 다른 후보를 추천했고 박용규(국힘·옥천2) 의원이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를 두고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 계파 갈등이 표면 위로 드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박지헌 의원은 전반기 유럽 연수길 기내 음주 추태 의혹으로 출석 정지와 당원권 정지를 받았던 인물이다.
상임위원장 자격 논란이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양섭 의장이 의장 경선 과정에서 한 표차 승리를 거둘 수 있게 도운 박지헌 의원을 무리하게 추천했다는 것.
이옥규 의원(국힘·청주5)은 운영위원장 투표 직전 의사발언에서 "뻔히 부결될 것을 알면서 운영위원장 후보로 추천했다"며 "다시 추천된 인물도 의장 선거와 관련된 분이다. 이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3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채팅방에서도 의장 선거와 관련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김정일 의원은 '이양섭 의장에게 표를 던졌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2년 동안 의장직을 수행할 수는 있지만 리더로서의 리더십과 존경의 대상은 아닌 것 같다. 약속을 저버리고 불신하는 배신의 정치를 하는 의장님을 2년 동안 어떻게 봐야 할지 걱정된다.'는 글을 올렸다.
후반기 의회 시작부터 계파 갈등으로 인한 잡음이 터져 나오면서 적지 않은 후유증이 우려된다.
도의회는 오는 11일 419회 임시회를 열어 2024년도 상반기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와 안건 심의 등 후반기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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