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지난 2년 아무도 가지 않을 길 걸어왔다"

취임 2년 회견…"전국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 평가"
환경단체 반발 세종보 재가동 "마스터플랜대로 추진할 것"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 News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은 2일 "지난 2년간 아무도 가지 않은 아무도 가지 않은 창조적, 도전적인 길을 걸어왔다"는 소회를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대와 세종시에 대한 열망 속에 시정 4기가 출범하고,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세종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했다)"라며 이렇게 자평했다.

그러면서 "미국 철학자 에머슨의 말처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뚜벅뚜벅 나아가다 보니 오해도 많았다"며 "그러나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았던 그동안의 세종시, 단순 행정중심복합도시로의 건설에 치우쳐 있던 모습을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세종대왕의 이름과 찬란한 정신적 유산을 계승한 도시'로 새롭게 창조해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이 꼽은 시정 전반기 성과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 △정부 종합행정평가 전국 1위 △안전한 도시의 기준인 사회안전지수 전국 1위 △서울을 제외하고 한글날 정부 기념 경축행사가 개최된 최초의 지자체 ‘한글문화수도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이 확정 등이다.

그는 이어 "(시정4기) 후반기에는 한글의 창조적 혁신, 한글의 창조적 혁신, 뛰어난 과학기술 혁명 등 세종대왕 시대의 정신적 유산을 세종시에서 더욱더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세종보 재가동에 대해서는 "세종보는 애초 행복도시 개발 계획에서 도시 조성을 위한 필수 시설로 계획됐다. 모든 개발행위에는 순기능도 역기능도 있다"며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최민호 세종시장(오른쪽)이 2일 오전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성과를 담은 시정 홍보영상을 보고 있다. ⓒ News1 장동열 기자

그는 "연내 세종보가 정상화되는 대로 수상레저 시설의 시범 도입을 검토하고 금강과 연계한 친환경 관광상품(자전거‧산책길)을 개발하는 등 '2023년 완료된 마스터플랜'에 따라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세종보 가동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4월 30일부터 금강 변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2026 국제정원도시 박람회' 개최 등 최 시장이 공을 들이는 정원도시 세종과 관련해선 "시민이 행복한 정원 속의 도시이자 양자‧사이버보안 등 새로운 산업의 혁신이 꽃피는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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