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 전대 불출마 발언 왜곡 아냐"

"왜곡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선에서 차츰 공개"
한 전 비대위원장 "입맛에 맞게 왜곡…이상해"

국민의힘 당대표 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오전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전대 불출마 발언은 왜곡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한 후보 전대 불출마 발언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원 전 장관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당시 총선 패배의 책임 때문에 (당대표에)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명시적 또는 그것을 전제로 이야기했다"며 "바보가 아닌데 그걸 나갈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한 전 비대위원장이 얘기하거나 공격하지 않는 한 일부러 먼저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왜곡이라고 하면 왜곡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선에서 차츰차츰 공개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개할수록 한 전 비대위원장이 많이 불편해질 것이다. 당원들도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희룡 전 장관과)둘이 사적으로 만나서 한 이야기를 한참이나 지나서 입맛에 맞게 왜곡해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이상해 보였다"며 "저희는 서로 상의할 사이가 아니다. 그때가 5월 초인데 무슨 전당대회까지 이야기를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저는 요새 공한증(한동훈 공포 증세)에 떨고 있다"며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겉으로 보여지는 인기 영합주의로 또 당대표가 만들어지고 당정관계가 거기에 맡겨진다면 결국 당정 충돌과 그로 인한 자중지란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92석 거대 야당의 특검을 미끼로 내세운 탄핵 선동 의해 결국은 우리 당정과 보수 우파가 공멸하는 일이 벌어질까 봐 공한증에 떨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총선 참패 원인 규명과 이에 따른 책임을 가지고 전면적인 변화를 이끌려면 지휘를 했던 당사자들은 좀 빠져줘야 정비안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총선 후 반성과 혁신을 이런식으로 하는 정당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김영환 충북지사와 면담했고, 충북도당과 충주, 제천단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