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시장 "청주·청원 통합 10년, 100만 자족도시 토대 마련"

[인터뷰] "균형발전·첨단산업유치 등 성과 이어져"
글로벌 명품도시 성장 위해 더 역동적인 시정 방침

이범석 청주시장(청주시 제공)/뉴스1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7월 1일은 주민 자율형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지 10년이 된 날이다. 청원군과 청주시는 세 번의 통합실패를 했으나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하면서 2014년 7월 1일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이범석 시장에게 통합 10년 동안의 성과와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지 10년이 됐다. 시장이 바라본 10년은?

▶청주·청원 통합은 전국 행정구역 통합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대부분 행정구역 통합은 관 주도로 이뤄졌는데 청주는 민간이 주도해 통합을 이뤄낸 사례다. 시민들은 상생발전방안을 도출하면서 그동안 양 지자체가 겪었던 분열과 갈등을 잘 봉합했다.

통합 10년 동안 이룬 지역 균형발전, 미래 첨단 산업 유치 등 성과가 통합이 성공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여러 기념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역사적 유산을 조명하고 100만 자족도시 조성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지역 균형발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청주·청원 통합의 주요 목적 중 하나였던 도농 균형발전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뤄냈지만 앞으로 해결할 과제도 많다. 통합을 이끌었던 75개 세부사업의 상생발전방안 중 73개를 추진, 완료했고 46개 사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도농 지역 간 불균형과 타 지자체와 맞닿아있는 주민들의 소외감을 해소시키고자 균형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200억여 원의 특별회계를 운영해 지역 균형발전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지방분권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돼 국비 561억 원을 추가 확보했고 낙후지역 발전에 보탤 계획이다. 도시재생센터, 농촌센터, 상권활성화센터의 기능을 통합한 청주시 활성화재단도 최근 상임의원회를 통과해 건립에 한발 더 다가섰다. 농촌 공간정비사업, 청주형 스마트팜 원예단지 조성, 낙후 도시재생사업 등 병행해 도농이 어우러진 도시를 완성할 것이다.

-10년 동안 미래 첨단 사업 유치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 통합 이후 주된 성과는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다. 미래 첨단 사업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오송에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바이오특화단지가 들어서고 카이스트(KAIST) 바이오메디컬 캠퍼스가 조성되면 산업과 인력이 연계되고 대학이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오창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조성되고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사업 등 미래 국가첨단전략의 핵심 지역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청주는 교통의 입지도 공고히 하고 있다. 청주 국제공항과 KTX오송역, 충청권 CTX 도심 통과, 3순환로 전 구간 개통 등으로 구 청원군 지역 등 청주시 전체가 25분 생활권을 완성했다.

관광 및 축제도 빼놓을 수 없는 10년간의 성과다. 특히 민선 8기에서 '꿀잼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자전거도로 확충, 무심천 및 미호천 친수공간 조성 등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낭성면에 1000억 원의 민자유치로 코베아 캠핑랜드를 짓고 있다. 초정미디어아트 전시관도 내년 말까지 건립해 주변 시설과 연계할 예정이다. 매년 진행되는 무심천 푸드틁 축제, 청원생명축제, 청주공예비엔날레,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등은 거듭될수록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원도심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골목길 축제는 골목길을 문화예술로 가득 채워 성공적이라고 자부한다.

인구 증가도 이뤄냈다. 지난 5월 말 기준 청주 인구는 87만 7000여 명으로 통합 직후인 2014년보다 5만여 명이 증가했다. 타지역의 인구소멸에 견주어봤을 때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나아갈 10년, 앞으로 만들어질 청주시에 대해 말한다면?

▶ 그 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10년에 대한 미래의 청사진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청주시는 도시 성장 속도가 전국 어느 도시보다 빠르다. 통합 10년의 성과와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디지털혁명, 인구급감 등 여러 분야에서의 큰 변화를 전망·분석하고, 향후 미래 100만 자족도시 조성을 위한 분야별 방향과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발굴해 청주시의 미래 비전을 수립하고자 한다.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글로벌 명품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역동적으로 시정을 펼치겠다. 청주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열정적으로 확보해 시민이 바라는 '진짜 변화'를 이루겠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