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신산업도시, 충주에 정체성 심은 것 큰 성과"

[인터뷰]"지난 10여년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 시간"
공약사업 원활한 추진 위해 계속 노력 다짐

조길형 충주시장.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조길형 충주시장은 10년 전 시장에 취임하며 충주 정체성 찾기를 시작했다.

그동안 현대엘리베이터 유치, 문화도시 선정, 유튜브 구독자 70만 명 확보 등 각종 성과를 이뤄내며 충주 이미지를 재정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년 뒤 충북도지사 후보로도 거론되는 조 시장을 만나 현재 생각을 들어봤다.

다음은 조 시장과 일문일답.

-이제 시장 3선 임기 중 2년 남았다. 시장 임기 중 대표 성과와 남은 과제는?

▶민선 8기는 충주시가 충주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시간이었다. 민선 8기도 절반이 흘렀는데, 바꿔 말하면 주어진 임기의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과 같다. 아쉽기도 하고,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초선 이후 가장 큰 성과는 충주에 정체성을 부여한 것이라 생각한다. 정체성이 모호했던 도시에 '중부내륙 신산업 도시'라는 정체성을 확립했다. 이제 충주는 제법 하드웨어적으로 탄탄한 도시로 발전했다.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채워 넣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본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나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없나

▶충주는 양적 팽창과 확장을 통해 지방의 중소도시임에도 사회간접자본이 제법 잘 갖춰진 도시로 성장했다. 양적 확장에 중점을 두고 도시를 성장시키다 보니, 내실을 채우고 질적 향상을 꾀하는 부분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있는 자원을 시민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접근성을 높이고, 각종 시설물을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이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홍보에도 신경 쓸 생각이다.

-내세운 공약 이행 상황은 어떻게 되나

▶2년 전 시민께 약속드린 민선 8기 공약은 6개 분야 총 56개였다. 그중 하나인 '충주댐 명소화 사업'은 충주시에서 수자원공사로 추진 주체가 변경돼 공약에서 삭제했다. 이 55개의 공약사업들은 많은 분들의 협조 속에 정상궤도에 올라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정식 운행 중인 중부내륙선 KTX 판교 구간, 관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인재 육성 지원 사업 등 이미 완료된 사업들도 여럿 있다.

생태환경 도시 충주를 만들기 위한 시민의 숲 조성, 충주가 문화의 중심지로 나아갈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시민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시립미술관 건립 등 충주시민의 여가생활 질을 높일 사업들이 차질 없이 나아가고 있다. 또한 파크골프장 신설·확충을 비롯해 도시숲길, 생태하천길을 만들어 걷기 좋은 환경도 만들고 있다. 이 외에도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여주간 확장, 충북선철도 고속화 추진, 야현공원 조성, 비내섬 명소화 등 충주의 다양한 곳에서 변화가 진행 중이다.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청년 등 일자리 창출에 대한 충주시의 전략은

▶지난 10년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483개 기업, 12조 6800억 원의 투자유치, 2만 4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일으켰다.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이전, 현대모비스 등 국내 우량기업을 충주에 안착시키는 성과도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우량기업 유치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조성 중인 산업단지들의 완판 행진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실행 조건을 달성한 드림파크 산업단지에 자리 잡을 기업들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특장차 수소파워팩지원센터, 고등기술연구원 충청캠퍼스 등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고부가 가치 산업과 연계해 청년들에게 충주에 정착할 경제적 유인을 제공토록 노력하겠다.

-레임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법은?

▶초심을 잃지 않고 일관성 있게 맡은 바 임무를 다하겠다.

-도지사 출마설이 끊이질 않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출마할지 궁금하다.

▶지방행정을 많이 경험했고 실패에서 얻은 교훈, 성공에서 얻은 자신감도 있다. 맡겨주신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갖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 하겠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