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옥 음성군수 "에너지·이차전지·기후대응농업 등은 미래 성장동력"

[인터뷰] 전반기만 4조 4186억 투자 유치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으로 시 승격 도전

조병옥 음성군수.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이 지난해 상반기 고용조사에서 15세 이상 고용률, 15~64세 고용률, 경제활동 참가율 등 3개 부문에서 도내 1위를 기록했다.

민선 8기 전반기에만 투자유치 4조 4186억 원을 달성하며 시스템반도체·첨단소방·헬스케어 산업 거점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30 음성시 건설을 목표로 체질 개선을 이뤄내고 있는 조병옥 군수를 만나 음성의 미래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8기 전반기 주요 성과는?

▶무엇보다 경제다. 2021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은 9조 2437억 원으로 2014년부터 8년 연속 도내 2위, 1인당 GRDP는 도내 평균인 4600만 원의 약 2배에 달하는 9152만 원을 기록하며 도내 1위를 기록했다. 투자유치 부문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다. 민선 8기 전반기 동안 4조4186억 원을 유치해 3244여 명의 고용 창출로 이어졌고, 민선 7기부터 누적하면 172개 기업을 유치해 13조 6742억 원 유치와 1만 6583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는 민선 7기부터 8기 전반기까지 매년 평균 2조원이 넘는 투자유치 실적이다.

-최근 인구 늘리기에 대한 노력이 눈길을 끈다.

▶우량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인구 유입을 위한 선결과제이기도 하다. 먼저 인구 늘리기를 위한 단기적 방안으로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에게 음성군으로 전입 동기를 부여하고자 지난 5월 전입 혜택을 대폭 강화하는 조례를 개정했다. 관내 기업에 재직 중인 직원이 우리 군으로 전입하면 기존에 음성행복페이로 20만 원 지원하던 것을 100만 원으로 상향했다. 1마을 1전입 운동등도 추진해 6월 인구 감소 폭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지난 6월 기준 공동주택 1만3800여 세대가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6500여 세대가 분양 중이다. 계획대로 주택을 공급하면 인구가 증가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

-음성군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게 주위 평가다. 2030 음성시 건설은 순항하고 있는지.

▶다시 말하지만, 민선 7기부터 현재까지 13조6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는 연간 평균 2조원이 넘는 실적으로 시 단위 자치단체와 견줄만한 기업 투자가 우리 군에서 이뤄지고 있다. 2030 음성시 건설을 위해 공동주택 공급에도 집중하고 있다. 감곡역세권, 대소삼정지구 등 새로운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도시개발뿐만 아니라, 도시재생 뉴딜, 농촌중심지 활성화, 기초생활거점 조성 사업 등 원도심 정주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현재 낮은 출생률로 인한 인구의 자연 감소와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구 유입이 주춤하고 있지만, 유치기업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정주 여건이 충분히 갖춰지면 시 승격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중부내륙선철도 지선 건설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기대효과는?

▶중부내륙철도 지선(감곡~충북혁신도시)은 31.7㎞ 구간으로 기존 노선과 연결돼 서울, 수도권, 충청북도, 대전광역시가 하나의 생활권(184.64㎞)에 놓이는 중부내륙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우리 군은 32개 사회단체와 9개 읍‧면 대표는 음성군 철도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중부내륙철도 지선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게 서명운동도 펼치고 있다. 음성군은 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교통대학교에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비용편익분석(B/C) 값이 0.9로 나와 경제적 타당성도 확보했다. 특히 중부내륙철도 지선이 국가 최상위 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 수정 계획에 반영돼 있고, 충청북도 철도망 기본구상에도 포함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내륙철도 지선이 확정되면 △지역 균형발전 △청주공항 이용 활성화 △경부선에 집중된 철도 수요의 분산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산업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4+1 신성장산업도 눈길을 끈다.

▶4+1 신성장산업은 △에너지 신산업 △시스템반도체 △이차전지 △헬스케어 + △기후대응농업이다. 에너지 신산업은 수소안전뮤지엄 개관, 수소제품시험평가센터 개소, 충북음성 산학융합캠퍼스 조성,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착공, 수소안전아카데미 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시스템반도체는 상우산단을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특화산단 조성이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고, 이차전지는 친환경 자동차 전동화 부품 평가센터 구축,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 헬스케어산업 분야는 충북연구원과 함께 국립소방병원 연계 종합발전계획을 세워 38개 사업을 발굴했다. 국립소방병원을 중심으로 메디헬스케어 타운, 헬스케어 주거단지 등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기후대응농업 분야는 이상고온에 대비해 환경제어패키지 기술을 도입한 시설원예재배환경개선사업 추진, 공정육묘 보급사업 확대, 친환경 종합분석센터 운영을 강화했다. ICT 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 영농기술 보급을 보다 확대해 농업생태계 변화에 대비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면.

▶민선 8기 반환점을 도는 중요한 시기이다. '지속가능한 성장, 더 큰 음성' 실현을 위해 민선 7기부터 준비해 온 사업들과 민선 8기 공약을 성실히 수행하겠다. 2030 음성시 건설이 실현될 수 있게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