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북지부 "충북교육청, 초등평가 프로젝트 추진 반대"

"일제고사 부활, 학력 경쟁 조장, 교육과정 파행 부추길 것
충북교육청 "희망 학교에 한해 자율 선택, 일제고사 아니다"

20일 오후 전교조 충북지부가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의 '초등 실력 다짐 주인공 프로젝트'를 일제고사 부활 신호탄이라고 규탄하고 있다.2024.6.20. ⓒ News1 이성기 기자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가 충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초등 실력 다짐 주인공 프로젝트'를 일제교사 부활 프로젝트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20일 오후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교육청은 초등 5, 6학년 대상 지필 평가 형태로 학기마다 총괄평가를 시행하라는 공문을 시행했다"라며 "사실상 일제고사 도입을 위한 신호탄"이라고 했다.

이어 "교육청은 '학교 학년별 희망에 따라 자율적 실시'라고 했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추진하는 지필 평가 방식의 일제고사 논란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학교별, 학급별, 학생별 비교·서열 금지와 학생 본인과 학부모 외 평가 결과공개 금지라는 운영 시 유의점을 추가해 서열화 논란을 피해가려는 꼼수를 드러냈다"라며 "결과적으로 서열화 문제와 공개로 인한 부작용을 교육청 스스로 인정한 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량화한 총괄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학부모들의 학력 불안감은 더욱 상승하고 방과 후 교육이나 사교육에 자녀를 붙잡아 둘 것"이라며 "지금도 여유 시간이 없는 학생들의 휴식권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충북교육청은 해명자료를 내고 "초등 5, 6학년 기본학력 책임 집중기간에 실시하는 총괄평가는 참여 희망 학교에 한해 학교·학년·학급 단위로 자율적으로 선택 운영하며, 학교에서 모든 학생이 동시에 치르는 시험이 아니어서 일제고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교과 시간이나 기타 학급별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총괄평가를 시행할 수 있어 교육과정 운영 파행을 불러오지도 않는다"라고도 했다.

특히 "평가결과는 학생 개개인의 교육목표 도달 정도를 확인하고, 학습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며,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는 자료로 학생 본인과 학부모에게만 제공하며, 학교별·학급별·학생별 비교·서열은 금지해 학력 경쟁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