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동포 적극 유치' 제천시, 한국어 교육센터 건립 추진

김창규 시장 재외동포청장 만나 예산 지원 건의
김 시장 "재외동포 국가 이주 허브로 키울 것"

김창규(왼쪽) 제천시장과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제천시 제공)2024.6.18/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전국 자치단체 중에선 처음으로 인구 소멸 대응을 위해 고려인 동포 유치에 나선 충북 제천시가 이번엔 이들의 정착을 지원할 '한국어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18일 제천시에 따르면 전날 김창규 시장이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을 만나 고려인 이주 정착 지원 사업을 설명하고 이 센터 설립에 필요한 예산 반영을 공식 건의했다. 재외동포청은 700만 재외 동포 보호와 지원을 위해 지난해 6월 출범한 정부 기구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어 교육센터 건립을 통해 제천시를 러시아·중앙아시아 지역 재외동포 이주의 국가 허브 지역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의지를 이 청장에게 전달했다.

이 청장은 "제천의 재외동포 정책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재외동포 한국어 교육과 자녀 돌봄을 위한 거점형 한국어 교육센터 건립에 약 30억 원가량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중 절반은 재외동포청의 지원을 받아 짓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대학이 운영하는 어학당은 여러 곳 있지만 자치단체가 선제적으로 한국어 교육센터 건립에 나선 건 제천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제천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려인 동포 유치에 나선 만큼, 이들의 정착을 지원하는 한국어교육센터 건립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제천이 인구 감소 지역 생활 인구 증가의 모범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들어 시는 지난해부터 인구 소멸 대응을 위해 '고려인 동포 이주 정착 지원 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59세대 113명의 고려인이 이주를 완료해 제천에 살고 있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