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백송리조트호텔 인수…외국인 계절근로자 숙소 활용

37억여원 매매계약 체결…재정비 후 내년 2월 개관

보은군이 사들인 백송리조트&호텔 전경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에 농촌 일손 돕기를 위해 찾는 내·외국인 근로자 전용 숙소가 생긴다.

18일 보은군에 따르면 보은읍 어암리 백송리조트&호텔을 농업근로자 전용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인수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호텔 측과 매매계약을 하고 이번 주중에 대금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 호텔은 6984㎡ 터(목장 3500㎡ 포함)에 4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2019년 11월 완공됐다. 객실 27실(120여명 수용)을 갖췄다. 군은 이 호텔을 37억여 원에 사들였다.

군은 이 사업을 위해 국비(인구소멸 기금) 20억 원, 도비(균형발전 사업비) 10억 원, 군비 20억 원 등 총 50억 원을 확보했다.

인수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13억여 원을 들여 이 호텔을 재정비해 내년 2월쯤 문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3~4월 중에 필리핀 공공형 계절 근로자들이 입국하며 이곳에 수용한다.

숙소 수요 지속화를 고려해 국내 농촌 일손 돕기 참여자와 도시농부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숙박비는 1인당 월 20만 원가량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은 애초 삼승면 R&D센터 부지 내에 전용 숙소 신축을 추진했으나 올해 초 이 호텔 매각 소식이 전해져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겪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관리와 지원 어려움이 해소될 것"이라며 "짜임새 있는 숙소 운영 방안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