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그랜드플라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 불승인"

율량지구단위계획구역, 시 고시에 따라 위락시설 허용 안돼
"사업체가 행정소송 제기 시 적극 대응할 것"

이범석 시장이 외국인 카지노 입점 불승인 결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2024.6.17/뉴스1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청주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이 사실상 무산 됐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17일 오전 임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업 주체의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관광사업 계획 변경에 대해 불승인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해당 지역은 율량시가지조성사업지구에 따른 지구단위계획구역"이라며 "2006년 고시된 계획에 따라 위락시설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진흥법 시행령 13조 1항 1호에도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곳 일대는 초·중·고와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준주거지역"이라며 "인근 주민과 교육시설 이용자들의 주거환경과 교육환경 침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은 그간 시민단체와 교육단체, 학부모 연대 등의 거센 반발이 이어져 왔다.

반경 650m 안에 주중초, 율량중, 청주여고, 청주대 등 학교와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고 학생 1만여 명이 오고 다니는 유동 지역이라는 이유에서다.

시는 사업 주체의 신청서 접수 후 신성장계획과, 건축디자인과 등 18개 부서와 청주교육지원청, 청주동부소방서 등 3개 기관에 검토 사항과 의견 회신을 요청을 종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시는 사업체가 이번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