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민·교육단체 "청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 절대 반대"

"학생 1만여 명 다니는 유동 지역"
청주시 건축위원회 '부결' 처리…충북도의회는 반대 결의안 채택

충북시민단체와 교육단체가 13일 오후 집회를 열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에 대한 반대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카지노 입점 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제공).2024.6.13/뉴스1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시민단체와 교육단체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에 대한 반대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카지노 입점 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충북교육연대 등 시민·교육단체는 13일 오후 그랜드플라자 청주 호텔 앞에서 집회를 열고 "그간 청주시민은 그랜드 호텔 측에 카지노 입점 반대 의사를 전달했으나 이를 묵살 당했다"며 "이를 무시하고 카지노 입점을 강행한다면 청주시민과 모든 단체와 기업은 호텔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는 병설유치원 2개와 청주여고, 주중초, 율량중학교, 청주대학교가 자리잡고 있다"며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고 학생 1만여 명이 유동하는 지역에 카지노가 입점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학생들의 교육 학습권과 주거환경권 보호를 위해 청주시청과 교육청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5일, 청주시 건축위원회는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건축물 용도변경안에 대해 부결 처리했다. 주거와 교육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충북도의회도 지난 10일 417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청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의 카지노 입점 중단과 청주시의 건축물 용도변경 불승인, 정부의 카지노 허가 체계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