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등으로 평생 모은 재산' 충북대에 기탁한 익명의 여성

"배우지 못한 설움 잊고자…학생들 위해 써주세요"

충북대학교 정문/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익명의 독지가가 평생 모은 재산을 충북대에 기탁해 화제다.

충북대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보덕심 여사(가명)가 대학본부를 찾아 평생 모은 재산 6000만 원을 기탁했다.

보덕심 여사는 "폐지를 주워 모은 돈을 기탁했다는 사연을 전해 듣고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해 배우지 못한 설움과 아쉬움을 잊고자 장학금을 기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충북대는 전했다.

보덕심 여사가 기탁한 6000만 원은 도배, 가사도우미 등 돈이 되는 일은 무엇이든 하면서 한 푼 두 푼 평생을 모아온 전 재산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앞으로 남은 재산도 충북대에 계속해서 기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충북대는 전했다.

고창섭 총장은 "평생을 힘들게 모은 소중한 돈을 학생들의 장학기금으로 기탁해 주신 보덕심 여사의 뜻을 숭고히 받아들여 이 장학기금을 요긴히 활용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