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도 미분양 잇따라 발생…아파트마다 '수십~수백채' 미분양

동남지구, 지북지구 공동주택 용지 공급 없어 수의계약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청주 지역에서 아파트, 사업용지까지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그동안 미분양율이 높지 않았던 청주에서 이 같은 사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5일 LH충북본부에 따르면 LH는 지난 4월부터 동남지구 업무시설용지와 지북지구 업무시설용지, 상업용지를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공급하고 있다.

동남지구와 지북지구는 2022년부터 2차례 이상 공급 공고를 냈으나 대부분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동남지구는 업무시설용지 전체 10필지(1만 9079.2㎡) 모두가 공급되지 않아 3.3㎡당 472만~552만 원에 수의계약 한다.

지북지구 상업용지는 전체 10필지 중 4개가 공급 완료됐고 미공급된 6필지(8192㎡)를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공급 금액은 3.3㎡당 826만~955만원 수준이다.

지북지구의 업무시설용지는 1필지만 공급이 완료됐고 9필지(9765㎡)는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필지별 공급금액은 3.3㎡당 595만~766만 원으로 책정됐다.

아파트 미분양 상황도 전년 동월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청주시의 4월 말 공동주택 미분양 집계현황을 살펴보면 1131채가 미분양이다. 지난해 4월(161채)과 비교해 970채가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청주권에서 높은 분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한 아파트 수 백 세대가 미분양됐다.

이곳 아파트는 2600여 채 중 900여 채가 미분양됐다.

공급이 가장 많은 전용60㎡초과 85㎡이하에서 800여 채가 분양되지 않았다. 전용60㎡이하와 전용85㎡초과에서는 각 100여 채와 4채가 미분양됐다.

더샵 오창프레스티지와 개신동 동일하이빌 1·2차도 57채, 51채가 분양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사업 용지 특별 공급 500여 필지 중 30여 필지가 미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테크노폴리스 특별 공급은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입찰~계약 과정이 이뤄졌다.

충북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건축비 상승에 따른 분양비 상승과 전반적인 경기 침체, 고금리 대출 규제 등 투자할 여건이 안되는 상태"라며 "아파트의 경우도 분양가가 1300만 원대까지 올랐고 유상 옵션을 합하면 평당 1600만원대까지 올라가 아파트가 5억대까지 올랐는데 주택 보급률이 120%를 넘어선 상황에서 분양받을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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