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보은군수, 평일 골프대회 참가 "이유 떠나 죄송하다"

군수 등 공무원 20명 참가 논란…시민단체 "기강해이" 지적

3일 최재형 보은군수가 군청 기자실을 찾아 평일 민간 골프대회 참가 논란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최재형 충북 보은군수가 3일 평일 민간 골프대회 참가 논란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군수는 이날 오전 군청 기자실을 찾아 "이유를 떠나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앞으로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며 행사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청 내 동아리 모임 직원들에게 해당 지역 행사에 참석할 것을 당부했다. 골프대회에 참석한 직원들도 이 맥락에서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과 최재형 보은군수를 포함한 보은군 공무원 20여 명은 지난달 29일 평일 낮 시간대 민간 골프 대회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모두 휴가를 쓰고 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경비 역시 모두 개인이 부담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 이와 관련,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평일 낮 시간대 단체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공무원이 골프를 치러 자리를 비운 것은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며 "공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최 군수가 오히려 앞장서서 공직 기강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적 책무를 망각하고 골프를 치러 간 것에 대해 지역사회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jis4900@news1.kr